추진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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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인터뷰) 코로나19 극복기 "위기의 시대, 슬기로운 사회적기업가로 살아가는 법"
작성자: 관리자1 작성일: 2022-09-07 조회수: 524
  • 코로나19 극복기

    위기의 시대, 슬기로운 사회적기업가로 살아가는 법





    #적자 기업에서 탈출하기 

    대학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하고 음악으로 재능나눔을 위해 2013년 개인 학원을 시작으로 이듬해 법인 ‘드림트리빌리지’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문화예술 교육 및 사회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사업 초기 드림트리빌리지의 주 활동은 취약계층을 위한 문화교육프로그램 운영이었습니다. 음악 관련 욕구가 있는 취약계층 청소년들을 선발하여 지속해서 활동하도록 지원하는 '드림트리스쿨'을 비롯하여, 노숙자에 대한 인식 개선과 자립을 위해 결성한 홈리스밴드인 '봄날밴드' 활동 지원, 시니어를 위한 '멋쟁이시니어합창단' 운영, 필리핀에서 쓰레기를 수거하며 생활하는 청소년들의 음악교육 지원, 청각장애인들의 뮤지컬 공연을 위한 음원 제작 지원 등이 바로 그 활동들입니다. 이 외에도 실용음악학원을 운영하고 음원·앨범·공연 등의 콘텐츠 기획사업 등을 수익사업으로 진행했지만, 소년소녀가장, 새터민, 이주민, 한부모 가정 등 우리 사회에서 일명 ‘취약계층’이라 불리는 이들에 대한 나눔활동이 주다 보니 기업의 재정상황은 늘 어려웠습니다. 몇 년간 제 급여를 받지 못하고, 개인 대출로 직원들 월급을 줘야 하는 일이 다반사였고, 사무실 월세가 연체되어 고소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이대로는 어렵겠다는 마음으로 2016년, 안정적인 비즈니스모델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무료 교육사업이 주였던 사업영역을 장비 대여(음향, 영상)와 영상물 제작으로 확장하며 더디지만 조금씩 안정을 찾아갔습니다.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그러나 안정도 잠시, 곧 다시 위기가 닥쳤습니다.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코로나19가 주 원인이었습니다. 계획되어 있던 교육 및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수익도 다시 급감했습니다. 손 놓고만 있을 수 없어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으로 바뀌는 시장환경에 발맞춰 비대면 시스템을 갖추는데 기업의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영상 분야의 사업을 확장하면서 용산구 교육박람회 운영, 사업설명회, 시상식, 공연 등 비대면 영상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 빠른 대응 덕분에 드림트리빌리지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도 매출이 급증하고 인력이 확대되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위기 상황에서도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던 데는 앞서 겪은 여러 번의 실패가 반면교사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드림트리빌리지가 위기를 극복해가는 법 

    코로나19 위기는 잘 넘겼지만 올해 우리는 다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소강 국면에 접어들면서 코로나 특수를 누렸던 영상사업이 축소되고, 시스템 마련을 위해 투자했던 비용이 고스란히 빚으로 남겨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기업 앞에 놓인 어려운 과제에도 희망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이유는 바로 함께 파이팅 하자며 의지를 높이는 직원들이 있고,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소셜미션이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입니다. 기업을 설립하고 운영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사람’입니다. 여기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청년들이 많았기에 수평적 관계를 통해 그들이 조직에서 주체로 성장하길 바랐습니다. 이를 위해 기업의 룰을 직원들이 함께 논의해서 정하도록 하고, 직원들이 실패할 수 있는 환경은 제공하되 늘 뒤에서 백업할 준비를 했습니다. 조직의 현황을 전 직원들과 공유하려 했고, 재정적 어려움에도 직원들의 복지(생일, 어버이날 휴가 제공, 관혼상제 15일 휴가 제공, 주4일 근무제 도입 등)에 신경을 썼습니다. 이런 오랜 노력은 직원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올해 위기상황에서 직원들은 조직의 어려운 상황에 공감하고 함께 이겨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직원들이 자기가 속한 기업에 애사심이 생기면 기업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드림트리빌리지가 어려운 시기일수록 더 사람에게 투자해온 이유기도 합니다.

     

    #여전히 우리의 도전은 현재진행형

    드림트리빌리지는 올해 그동안 축적해온 성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 브랜드를 안착시키고 외부 홍보를 통해 우리 사업을 더 적극 알리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향후에는 가치 있는 따뜻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물론, 취약계층의 문화예술교육을 확대해 더욱 친절하고 따뜻한 문화사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또한 드림트리빌리지와 함께한 청년들이 우리와 함께 성장해서 어디 가서나 환영받고 세상을 이롭게 하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가장 어려운 때가 가장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지금이 그때입니다. 드림트리빌리지가 100년 가는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희망을 놓지 않고 조직원들과 함께 한발씩 앞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많은 응원 바랍니다.


    이성교 드림트리빌리지 대표